“서울이 너무 빠르다고 느껴질 때, 어디로 가야 할까?”
이 질문에 대한 제 답은 **‘원주’**였습니다.
2025년 봄, 저는 프리랜서 콘텐츠 디렉터로서 한 달간 강원도 원주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.
도심의 소음과 빠른 리듬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저에게, 원주는 조용하면서도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로 다가왔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원주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보며 느낀 장단점, 실제 생활비, 작업환경, 추천 지역 등을 생생하게 공유합니다.

🏙️ 원주, 어떤 도시인가요?
원주는 강원도 내륙의 중심도시로, 서울에서 KTX로 약 1시간 거리입니다.
혁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공존하며, 의료·교육·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‘살기 좋은 도시’로 꾸준히 평가받고 있죠.
특히 원주시는 최근 청년층 유입과 프리랜서·디지털노마드 유치에 관심을 가지며 관련 정책도 확대 중입니다.
✅ 원주 디지털 노마드 생활, 어떤 점이 좋았을까?
1. 생활 인프라의 안정감
서울만큼 크지 않지만, 있을 건 다 있는 도시.
- 대형 마트, 병원, 도서관, 은행, 택배 서비스 등
- 하루 일과 속 불편함 없이 업무에 집중 가능
예를 들어, 숙소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대형마트+24시간 편의점+로컬카페가 모두 존재해 정말 편리했습니다.
2. 코워킹스페이스·스터디카페 다양
원주는 청년 창업 허브, 디지털배움터, 스터디카페 등이 잘 갖춰져 있어
일할 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.
💻 제가 실제 이용한 공간 추천:
- 커먼그라운드 원주점: 디지털노마드 전용 좌석 존재, 프린터/회의실 제공
- 비움스터디카페: 조용한 분위기, 시간제 요금제
- 원주시청 앞 도서관 라운지: 무료 와이파이, 콘센트 다수
3. 생활비가 서울보다 확실히 저렴
한 달 기준 100만 원 내외의 생활비로도 충분히 생활 가능했습니다.
| 원룸 숙소 (에어비앤비, 관리비 포함) | 약 65만 원 |
| 식비 (주 5일 자취 + 외식) | 약 25만 원 |
| 교통비 (버스/도보 위주) | 약 2만 원 |
| 카페 이용 | 약 8만 원 |
| 기타 (생활용품, 세탁 등) | 약 5만 원 |
| 총합 | 105만 원 내외 |
👉 특히, 1인 생활 기준으로 가성비 매우 뛰어남.
서울에서 같은 퀄리티의 생활을 하려면 최소 180만 원 이상 소요됩니다.
4. 서울 접근성 최고
KTX·고속버스가 모두 잘 연결되어 있어서,
- 클라이언트 미팅
- 행사 참가
- 가족 방문
등이 필요할 때 서울까지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해 매우 편리했습니다.
❌ 원주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보며 느낀 단점은?
1. 야간 활동 인프라 부족
밤 9시 이후 문 여는 카페나 식당이 적습니다.
늦은 밤에도 작업하길 원하는 분에겐 불편할 수 있습니다.
👉 해결 방법: 24시간 스터디카페 or 숙소 내 환경 조성 필요
2. 커뮤니티 부족감
서울에 비해 프리랜서·디지털노마드 간 교류가 부족했습니다.
정보 공유, 협업 기회가 줄어든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.
👉 단점 보완 팁:
- 로컬 문화센터 프로그램 참여
- 원주 청년 커뮤니티 SNS 검색 및 참여
3. 도심 외곽은 교통이 불편할 수 있음
버스 배차 간격이 긴 편이고, 일부 지역은 저녁 이후 운행이 드뭅니다.
📍 숙소는 원도심 or 혁신도시 중심부에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.
📌 원주에서 살아보기,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!
- 서울은 싫지만, 서울과의 연결은 놓치고 싶지 않은 분
- 조용하고 규칙적인 루틴 속에서 일하고 싶은 프리랜서
- 코워킹스페이스나 스터디카페를 자주 활용하는 분
- 생활비를 절약하면서도 불편함 없이 살고 싶은 1인 체류자
✨ 마무리: 도심의 편리함과 지방의 여유, 그 사이 어딘가
원주는 제가 지금까지 살아본 지방 도시 중 가장 균형 잡힌 도시였습니다.
‘너무 조용하지도, 너무 복잡하지도 않은 도시’에서의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는
생산성과 심리적 안정, 그리고 새로운 루틴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.
서울은 피하고 싶지만, 모든 걸 포기하고 싶지 않은 디지털 노마드라면,
원주는 훌륭한 중간 지점이 되어줄 것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