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서울을 떠나 조용한 곳에서 일하고 싶다.”
이 생각 하나로 저는 지난 봄, 노트북 한 대와 가벼운 짐만 챙겨 강원도 속초로 향했습니다.
프리랜서 디자이너로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입장이었기에,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를 본격적으로 체험해보고 싶었죠.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, 속초에서 한 달간 머물며 느낀 점과 일상의 모습을 브이로그처럼 생생하게 공유해보겠습니다.

📍 숙소 선택: 장기 체류자에게 적합한 공간은?
속초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단기 임대 숙소가 있습니다.
저는 청호동 근처 에어비앤비 오피스텔을 선택했는데,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✅ 광랜 인터넷 제공 (영상 편집 시 끊김 없음)
- ✅ 도보 5분 거리에 바닷가 산책로
- ✅ 근처 카페와 마트 밀집
- ✅ 월세 약 75만원 (공과금 별도)
💡 Tip: 1개월 이상 장기 체류를 밝히면 호스트와 협의해 할인을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.
💻 업무 루틴: 속초에서의 디지털 노마드 워크플로우
속초에서는 일과 삶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었습니다.
아침엔 바닷가를 걷고, 낮에는 카페에서 일하고, 오후에는 시간을 조절해 미니 여행을 즐길 수 있었죠.
나의 속초 워크 루틴 예시:
| 07:30 | 속초해수욕장 산책 & 편의점 커피 |
| 09:00 | 숙소 복귀 후 클라이언트 작업 시작 |
| 12:30 | 점심 (중앙시장 순두부 or 회덮밥) |
| 14:00 | 카페 이동 (카페 10%, 테라로사 등) |
| 18:00 | 업무 종료, 등대해변 일몰 감상 |
| 20:00 | 간단한 요리 또는 식당 저녁, 독서/휴식 |
🔌 인터넷 속도 팁:
속초 시내 대부분은 KT·LGU+·SKT 광랜망 커버가 가능하며, 모바일 핫스팟도 안정적입니다.
☕ 추천 작업 카페 3선 (실사용 후기 기반)
-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속초점
- 위치: 속초 해수욕장 앞
- 장점: 넓은 테이블, 콘센트 많음, 조용한 분위기
- 단점: 점심시간 이후 붐빔
- 칠성조선소
- 위치: 교동 청초호 앞
- 장점: 속초의 명소 청초호 뷰 , 시내와 가까운 접근성, 감성 인테리어
- 단점: 다소 높은 가격대
- 마리스텔라
- 위치: 조양동 청초호 인근
- 장점: 탁트인 호수 뷰, 넓고 쾌적한 자리배치
- 단점: 맥주 판매로 저녁에는 다소 소음 발생
💡 노마드 팁: 속초엔 코워킹스페이스는 많지 않지만, 카페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 노트북 작업에는 충분합니다.
🍱 생활비 & 일상 물가 (2025년 기준)
속초는 관광지라는 이미지와 달리, 일상 물가는 합리적인 편입니다.
| 월세 (오피스텔형, 1인) | 70~90만원 |
| 식비 (1일 2식 기준) | 1일 평균 1.5만원 |
| 카페 이용 | 1잔 4,500~6,000원 |
| 교통비 (시내버스) | 기본요금 1,500원 |
| 기타 지출 | 월 20~30만원 (관광, 간식 등) |
총합 기준 월 100~120만원으로 충분히 쾌적한 디지털 노마드 생활이 가능합니다.
🌊 속초에서의 삶, 무엇이 가장 좋았을까?
- 자연과 가까운 일상
- 해돋이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, 일몰과 함께 마무리하는 루틴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.
- 적당한 도시 크기
- 어디든 10~15분 내 이동 가능, 번잡하지 않지만 불편하지도 않은 ‘적정함’이 좋았습니다.
- 심리적 안정감
- 조용한 환경에서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고, 밤에도 안전한 분위기에서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었죠.
📝 디지털 노마드가 속초에서 고려해야 할 점
- 성수기(여름/가을)엔 숙소 구하기 어려움, 가격 상승 주의
- 장기 체류 시 중앙시장과 로컬 식당 적극 활용 추천
- 차량 없어도 시내생활 가능, 다만 외곽 관광 시엔 불편
마무리: 속초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어울릴까?
속초는 일과 쉼, 그리고 여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도시였습니다.
대도시의 복잡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면, 이곳은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.
특히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거나, 혼자 집중해 작업할 공간이 필요하다면 속초만큼 적당한 도시는 흔치 않습니다.
당신도 속초에서의 한 달 살기, 도전해보지 않으시겠어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