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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주한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 후기

by miraseed 2025. 9. 28.

"서울에 있으면 기회는 많지만, 시간이 너무 없다."
"모든 게 빠르고 비싸고, 정신이 지친다."
이런 생각을 몇 년간 반복하다, 드디어 2025년 초 저는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이주했습니다.

 

노트북 하나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로서, 서울의 빠른 환경은 때론 자극이 되었지만, 점점 업무보다 ‘버티는 삶’이 되어가던 때, 변화가 필요했습니다.
지금은 강원도 속초에 거주 중이고, 이 글에서는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살아본 현실적인 장단점을 경험 위주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.

🏙️ 서울에서의 삶: 기회와 스트레스의 이중주

서울에서의 디지털 노마드 생활은 분명 장점이 많았습니다.

 

✅ 서울의 장점:

  • 다양한 프로젝트와 네트워킹 기회
  • 수많은 카페, 코워킹스페이스
  • 빠른 인터넷, 발달한 교통망
  • 클라이언트와의 접근성

하지만 그 이면엔 다음과 같은 지속적인 소모가 있었습니다.

 

❌ 서울의 단점:

  • 월세 부담: 보증금 수백만 원, 월세 70~100만 원 이상
  • 이동 시간: 지하철 30분~1시간은 기본
  • 소음과 밀도: 항상 북적이는 거리, 카페, 도로
  • 생활비: 외식 1끼 평균 1만 원 이상

결국, ‘내가 주도하는 삶’보다 ‘버티는 삶’이 중심이 되었다는 것이 서울을 떠나기로 한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.

 

🌄 지방으로 이주한 후: 처음 느낀 변화들

이주 초기 선택한 도시는 속초였습니다.
바다와 산이 함께 있고, 관광도시지만 평일엔 조용한 곳.
이곳에서 한 달 살이를 시작으로, 지금은 6개월째 장기 체류 중입니다.

첫 한 달 간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?

  1. 일정이 단순해졌다 – 이동이 적어지고, 집중 시간이 늘어남
  2. 생활비가 줄었다 – 월세 45만 원, 식비 월 25만 원 내외
  3. 심리적 여유가 생겼다 – 자연 속 루틴, 소음 없는 환경
  4. 자기관리 욕구가 생겼다 – 운동, 요리, 독서 등 삶의 질 개선

 

💰 서울 vs 속초 생활비 비교 (2025년 기준)

항목서울속초
월세 (1인 기준) 75~100만 원 40~60만 원
식비 약 40~50만 원 약 25~30만 원
카페/업무 공간 15만 원 8~10만 원
교통비 6~10만 원 2~3만 원
기타 소비 20만 원 이상 10만 원 이하
총합 150~180만 원 90~110만 원

✅ 단순히 비용 절감이 아닌, 지출 구조가 심플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.

 

💻 업무 효율성은? 걱정보다 훨씬 낫다

서울을 떠나면 인터넷 속도, 작업 공간, 클라이언트 미팅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,
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.

  • 인터넷: 대부분 숙소에서 기가 와이파이 지원, 영상 업로드 문제 없음
  • 작업 공간: 조용한 카페, 스터디카페 활용 (속초는 워케이션 도시로 카페 환경 우수)
  • 미팅: 줌·구글 미트로 대체, 필요 시 KTX로 서울 당일치기

👉 생산성과 커뮤니케이션 품질 모두 큰 차이 없음. 오히려 집중력이 향상됨.

 

🙋 지방 이주의 현실적 장단점 총정리

구분장점단점
생활비 확연한 절감 문화·소비생활 다양성 부족
업무 환경 조용하고 집중력↑ 네트워킹 기회 적음
심리적 안정 스트레스 감소, 루틴 유지 용이 외로움 or 단절감
자기 개발 시간 여유 많음 자극 부족으로 루즈해질 수 있음

 

 

✅ 이런 분들께 지방 이주 추천합니다

  • 혼자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이미 갖춰진 분
  • 자기 루틴이 중요하고, 외부 자극 없이도 생산성 유지 가능한 분
  • 소비 중심보다 ‘삶의 질’을 우선순위에 두는 분
  • 서울의 속도에 지치고, 새로운 환경이 필요한 프리랜서

 

✨ 마무리: 선택은 변화의 시작

서울은 여전히 기회의 도시입니다. 하지만 기회가 항상 ‘지속 가능한 삶’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.
디지털 노마드로서 내가 주도하는 삶, 더 나은 집중과 균형을 찾고 싶다면, 지방 이주는 매우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.

저는 이제 다시 서울로 돌아갈 계획이 없습니다.
그 대신 지방 도시를 순회하며 살아보는 워케이션형 삶을 이어가고자 합니다.
그 첫걸음이 바로 ‘서울 탈출’이 아닌, ‘삶의 재설계’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